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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s story

선선한 바람과 함께 얼큰한 망원 즉석우동


말로만 듣던 망원우동.
금욜 저녁 친구와 함께 홍대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운 후 슬슬 합정역쪽으로 걸어가다가 망원역쪽으로 걷다보니 망원우동이 나온다!! 주황색 간판으로 "망원동 즉석우동'이라고 써져있다.
저녁시간대는 8시 반부터 장사를 시작한다고 한다. 우리가 도착할 때쯤은 8시 50분정도?
그시간에도 사람이 엄청 붐볐었다.
일주일동안 열심히 일하고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포장마차에서 친구와 도란도란 허기도 채우고 거기에 소주 한잔~
이러니 나 무슨 아저씨 같기도 하지만;; 그치만 어떡해 내 입맛은 완전 아저씨 취향-_ㅜ ㅋㅋㅋ
얼큰한 우동국물과 어묵이 정말 끝내준다.
요즘같은 날씨(?) ㅋㅋㅋ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뜨끈한 얼큰한 즉석우동을 먹으니 마치 휴게소에서 먹는 기분도 들어서 좋았다. 휴게소라는 단어만 들어도 여행가는 기분이 나니까^^
심지어 여기서 살고싶단 생각도 들었다. 집 들어가기 전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거나 소주한잔 생각날때 츄리닝 바람으로도 친구와 도란도란 인생사는 얘기 하면서 시간보낼 수 있는데 ㅠㅠ ㅋㅋ

이거먹고 배불러서 걷기 시작한게 양화대교를 걸어서 건너는데 거참.. 여자 둘이 그것도 밤9시 넘어서 걷자니 이거원
완전 한강 야경도 죽이고 분위기도 좋구 공기도 상쾌했는데 문득 내옆에 있는 사람을 보니 내친구. 쩝.. 더군다나 같이 건넌 친구는 남자친구도 있는 몸이시다. ㅋㅋㅋㅋㅋㅋ 넌 뭔죄냐 ㅋㅋㅋ

아 아이폰 카메라 화소는 거참 한강의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야경을 잘 찍어주지 못해 차마 올리진 못하겠고;
담엔 삼각대 들고와서 제대로 찍어보고 싶긴 한대.. 그러자니 또 청승맞고 ㅠㅠ ㅋㅋㅋ

쭈욱 걷자니 선유도가 나온다. 선유도 좀 더 지나 카페도 보이는데 버스타고 지나갈 때마다 너무 가고싶은데 이거원..
친구한테 나도 저기서 커피마시면서 야경보고싶다고 했더니 카페 여는 시간에 맞춰 혼자 가라는 것이다 ㅋㅋㅋ 좋은 정보 감사(?)
ㅡ,.ㅡ

쭈욱 선유도 역까지 걸었다. 허벅지가 아파온다. 운동부족-_-
한강의 야경도, 72명들어와 있는 아주 한적하고 고요했던 선유도 공원, 말없이 빛추고있는 한강조명, 봄인데 가을바람처럼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던 한강바람, 다 좋았지만 여자둘이 걸었다는거~

나에게 금요일은 마무리와 함께 새도전의 날이기도 했다.
그런 중요한날 같이 있어준 친구 덕택에 힘을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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