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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s review

불량공주 모모코 (下妻物語: Kamikaze Girls,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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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 코미디 | 일본 | 103 분 | 개봉 2005.09.02 
감독 : 나카시마 테츠야 
출연 : 후카다 쿄코(류가사키 모모코), 츠치야 안나(시라유리 이치고)

사실 이영화는 예전에 수민짱이 보라고 영화 구워줬는데 책장정리를 하다가 발견이 되어 또다시 보게 되었다.
또봐도 잼있다 ㅎㅎ

솔직히 이 영화는 코미디보다 성장드라마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베이비 드레스를 입고 행복해 하며, 항상 달콤한 것만 먹고싶어 하고, 로코코의 문화를 동경한다. 친구, 사랑 에 대한 감정도 모른채 자신만을 위해 살아간다.

"사람은 누구나 혼자예요. 혼자 태어나서 혼자 생각하고 혼자 죽는거죠."

잔뜩 괴로워하고, 잔뜩 고민하고, 잔뜩 웃고, 잔뜩 실패하고, 잔뜩 화내고, 잔뜩 슬퍼하고,
잔뜩 울면 분명히 어른이 될 수 있을꺼야.

자신을 버리고 어른이 되느니 차라리 어린애로 남겠어

그렇게 모모코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룰을 지키며 살아가는 열일곱살 소녀다.

어느날 망연자실해 있는 아버지의 사업을 조금이나마 보태보고자 인터넷에 베르사체 모조품을 팔게 되는데 집으로 찾아온 이치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모모코에게 자주 찾아오게 된다.
그둘이 자주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다 어느덧 그들에게는 우정이라는 감정이 싹트게 되고..
모모코에게 행복이 찾아오는 그 순간에 모모코는 고민을 한다.



인간은 누구나 행복해지려는 순간 두려움이 생겨요
행복을 잡으려면 고통을 견뎌내기 위해 용기를 내야돼요


그순간 초등학교 때 엄마가 다른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선언하자 위에 있는 말을 하게 된다.
문득 모모코는 그때 자신이 한 말을 떠올리게 되는데..


우정도 얻고.. 자신이 원하던 일도 찾고.. 아직 모모코는 드레스를 입는 것만으로도 행복한지, 드레스를 만드는 일이 행복한지는 잘 모르지만 아~ 어쩃든 행복을 얻게되는 그 시점에서 누구나 사람은 두려움을 떨게 된다는 대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았다.

친구라..친구란 무엇일까.. 사실 난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
아직 내머리는 성장중인가보다.

사실 지금 내가 행복한건지, 불행한건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타인은 남의 인생사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기 인생사에 대한 얘기만을 하기 바쁘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이다. 자기중심적인 것이 인간이니까..
오로지 내인생이 행복하고 불행한건 자신만이 아는 일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추구권에 대한 지향하는 점은 다르기 때문이다.

뭐가 불만인지 사람들에게 자꾸 타인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게 되는 나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이럴 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해 뭐라 할 것이 아니라 그전에 나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돌아보자..'

휴.. 정말 너무 어려운일이다. 난 아직 덜자랐나보다. 저생각 하기 이전에 불만을 털어 놓는 나를 보니..

어쩌면 나는 타인에 대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점에 놓고 타인을 판단해버리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오류에 빠져 있는 것일지도..?

내행복추구권을 위해 오늘도 다짐해본다.
언제나 긍정적으로.. 언제나 스마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