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ri's story
어울림
하늘색비
2009. 10. 6. 00:26
어울림 : [명사] 두 가지 이상의 것이 서로 잘 조화됨.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듯이 어느 소속에 속하여 자신의 주어진 역할을 행하면서 살아간다.
몇일전 '김씨표류기'라는 영화를 보면서 문득 느낀 것은 사람은 절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며 누군가와 소통하고 어울리며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이 확 와닿았다. 사실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즐기는 것도 좋아하고 집에 3일이상 틀어박혀 나오지 않더라도 혼자 잘 노는 편이다. 내가생각해도 아이러니 하지만 이런성향을 가진 사람이 있든 각자 다 틀리니까.
요즘들어서 부쩍 느낀 것은 어울림이란 단어가 참 좋다는 것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들을 서로 보완해주고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켜 주니까 말이다. 헌데 사람들은 유독 자신의 존재를 중점으로 남들을 대하기 마련이다. 인생엔 정답이 없듯 말이다. '생각대로t'광고문구를 보고 대중매체에서 콕집어 말해주니 어찌나 통쾌했던지. 영어유치원을 다니지 않아도,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자기가 삶에 있어서 어느 방면에 가치관을 두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틀려지는 것인데 말이다. 예전 내가 생각하기에는 어울리기 보다는 서로 못 헐뜯어서 난리였었던 기억밖에 남지 않으니 말이다.
벌써 10월이다.
가을의 한자락도 지나가듯, 무심코 겨울이 내게 다가올지 모를 두려움에, 나이를 먹어간다는 좌불안석.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한 나를 떨쳐버리고 언제나 진중하고 누군가에게 쉽게 스며들 수 있는 스펀지 같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