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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s study

진정한 기획자란?

IT업계에서 일을 하다 보면 기획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같이 얘기를 해보면 기획자가 하는 일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고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과연 기획자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획자가 뭔지를 알려면 우선 기획자와 운영자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기획분야에서 경력을 쌓는 과정은 제가 생각하기에 아래와 같습니다.


운영보조 > 운영기획 > 서비스 기획 > 전략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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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dener 영역                Planner 영역

 

1. 운영보조

처음 IT업계에 기획자가 되고 싶어서 지원하는 사람은 gardening이라고 하는 운영직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여러 서비스의 최말단에서 상급 운영기획자의 지시에 따라 콘텐트, 커뮤니티를 가꾸는 것이지요.

단순반복적인 업무이므로 직급상으로나 경력상으로나 초급수준에서 수행하게 됩니다.

이는 초급수준에서 수행한다고는 하지만 상기 경력과정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IT분야의 어떠한 사업(또는 서비스) 든지 gardening이 꾸준하게 계속되지 않으면 바로 실패하고 맙니다.

 

꽃을 심은 이후 물을 주고 가지치기를 하고 계속적인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꽃이 시들어버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운영직을 Gardening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물을 주고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이 운영보조의 역할입니다.

 

2. 운영기획

운영기획자는 다수의 운영보조자들과 함께 몇가지의 서비스를 맡아서 규모를 키우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운영보조자들이 gardening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그 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교육/지시하고, 맡은 서비스들의 활성화를 위하여 소규모의 이벤트 및 서비스 업그레이드 등을 기획하는 업무를 하게 됩니다.

운영기획자부터는 반드시 갖추어야 할 소양중의 하나가 마케팅적 사고방식입니다.

내가 맡은 서비스가 얼마의 매출을 내고 있는지 매일매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합니다.

또한 이때부터는 각종 마케팅관련 서적들을 수시로 읽어가면서 마케팅적 소양을 쌓아가야 합니다.

인터넷 초창기의 기획자 중 상당수가 비용수익개념위주의 마케팅개념이 없이

단순히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획만을 고집하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서비스 기획

운영기획업무를 착실히 수행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planning)하는 단계로 발전하게 되면, 서비스 기획자가 되었다고 보게 됩니다.

서비스 기획자는 기존의 운영기획 업무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기 위한 고민을 밤낮으로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평소에 친구들과 술 마시며 놀다가도 주변에 있는 사물, 현상 등을 보고 이걸 응용한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서비스 기획자의 영역으로 들어간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창의력 있는 기획자가 됩니다.)

창의력 있는 기획자의 단계를 도달한 사람이 능력 있는 기획자가 되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아래와 같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또는 친구들과 농담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재미를 느끼는 수준에서 만족하지 않고 메모해두었다가 나중에 실제로 기획안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제 문서로 작성해보면, 더욱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본인 스스로 검증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작성된 기획안을 상부에 제안하고 회사 내부의 설득작업을 거치면 새로운 서비스가 탄생되게 됩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비즈니스 모델을 같이 고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내가 생각한 이 새로운 서비스가 어떻게 하면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를 항상 초기부터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4. 전략기획

서비스 기획자의 수준에서는 그가 몸담고 있는 사업부의 업무영역 내에서 각종 업그레이드, 신규 서비스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계속하면서 경력이 쌓이게 되고 회사 내에서 인정받게 되면 점차 회사로부터 점점 더많은 각종 정보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정보들이 기초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하다 보면, 그 생각의 영역이 자신이 맡은 사업영역을 벗어나서 다른 사업영역과 함께 어우러진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가 떠오르게 됩니다.

이러한 영역을 넘어선 서비스 아이디어는 기존에 자신이 담당하던 서비스보다 훨씬 규모가 커지게 되며, 회사 전체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 되는 것입니다.

사업의 규모로 들어선 아이디어는 실현되기 위해서는 많은 부서의 협조가 필요해지게 됩니다.

마케팅 예산, 인력비용 예산, 사업시기의 전략적 결정 등을 위해서 임원진에서의 결단이 필요해지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사업수준의 아이디어 도출, 기획서 작성 등을 할 수 있게 되는 단계가 전략기획자의 단계입니다.

 

5. 결론

기획자가 되고 싶어하시는 분들과 얘기를 해보면 단숨에 서비스기획 또는 전략기획의 단계로 가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운영보조, 운영기획, 서비스기획, 전략기획의 단계를 내실 있게 거치지 않고 바로 상위 단계의 기획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직함으로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초가 부실한 상위 기획자는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기초가 충실한 하위 기획자들에게 추월 당하게 됩니다.

 

또한 다른 분야 (예를 들면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의 경력을 쌓고 있다가 기획자로 전향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는데, 이때는 정말 신중하게 고민해서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 동안 자신이 쌓은 경험과 커리어가 기획분야에서 일부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그리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그에 얽매여서 창의력이 발휘되는 것을 막는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기획자로 전향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그간 자신이 쌓은 경력, 연봉을 모두 버리고 백의종군한다고 생각하고 기초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해도 신입직원보다는 적응도가 빠르기 때문에 1~2년 후에는 충분히 다시 따라 갈 수 있을 것 입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miki999?Redirect=Log&logNo=11000302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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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돌다가 이런 글을 읽게 되었다.
지금 내가 하는 일도 사이트 유지보수 일이지만 정말 큰 공부가 될 것 같다. 나같은 초급 기획자에겐 더욱더..!
결코 유지보수 일도 만만치 않다는 사실..ㅠㅠ
꼼꼼해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하며..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게 말도 요리조리 잘해야 하고.. 눈치 센스도 있어야 하고..

처음부터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제안서를 만드는 일도 좋은 포트폴리오가 되겠지만
나에게 시급한건 무엇보다 공부다. 그리고 경력..!

학교에서는 최고학년에 있다가 다시 회사에서는 막내가 되었다.
서서히 계단을 오르듯, 나도 그러한 과정을 밟고 있는 거겠지?

자기개발할 시간 소홀히 하지 않고 부단히 노력하자.

결코 지금 이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열심히 하자!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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