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신을 존경하고 사랑하며 모시는 신부가 뱀파이어가 된 후 밑바닥까지 떨어질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고뇌하는 신부 '상현' 우연히 친구 아내 '태주'를 만나게 되어 인간으로서의 욕망을 깨닫게 되고 또한 '태주'는 신부를 만나 자신의 그동안 삶에 억눌려져 있었던 욕망과 삶의 굴레를 벗어나고자 한다. 어디까지가 선이고 악인지에 대해 신부는 갈등하게 되고 뱀파이어가 된 태주는 억눌려져 있던 욕망을 참지 못하고 자유분방하게 되는데.. 사실 이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인간의 밑바닥은 어디까지 일까만 내 머릿속에 맴맴 돌았다. 나역시도 깨끗하고 진실만을 원하면서도 이면속에서는 숱한 거짓말과 남에대한 험담이 끊이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 어느 누구가 태주와 상현의 삶에 뭐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허나 인간의 목숨을 좌지우지 하는 건 죄일지 몰라도 인간사나 생태계나 잡히고 잡히는 그런 연결고리 속에 살면서 어느게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박찬욱 감독 영화를 볼 때면 언제나 진이 빠진다. 하.. 너무 집중해서 보느라 그런건가 아님 너무 감정이입을 해서 그런 것일까..
김옥빈이 파란 원피스를 입고 해맑게 웃으며 날라다닐 때(?) 진심 이뻐보였다.
그렇다.. 사람은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빛나보이는 것 같다. 어째 점점 영화와 관련 없는 내용만 쓰는 듯 하지만..
마지막은 결국 자신의 죄책감에 못이기고 죽게 되지만 둘의 사랑을 지키고 싶어 하던 태주가 상현이 신겨준 신발을 신을 때 가슴이 찡했다. 환경에 의해 사람이 변한다지만 본질적인 둘의 사랑은 변하지 않는 듯 하여 더 찡했던 것 같다.
과한 것과 덜한 것,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 곰곰히 생각이 들었던 날.
하.. 인생살이는 참 힘든 것도 같다.
'yuri's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부르는, 파리 (Paris, 2008) (2) | 2009.05.22 |
---|---|
7급 공무원 (2009) (0) | 2009.05.18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2009) (0) | 2009.02.23 |
키친 (The Naked Kitchen, 2009) (0) | 2009.02.23 |
쌍화점 (2008) (4) | 2009.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