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1Q84.
신작을 계속 기다려 왔고.. 제목이 무엇보다 내가 태어난 해여서 ㅋㅋ 바로 구매했었던 것 같다 ㅎ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피곤하단 이유만으로 계속 읽지 못하다가 책을 읽기 시작하니 손을 놓을 수 없게 되어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상황에도 새벽까지 내리 읽어나갔다. 이런거.. 오랫만이다.
1984년대의 슬픈 사랑이야기인가.. 허구적 공상 이야기인가.. 사실 잘 모르겠지만 무라카미만의 특징이기도 하고.. 사실 난 그런류의 소설을 자주 읽는 편이기도 하다. 정확한 결말이 없는 이야기?
아오마메와 덴고의 각자 이야기. 초등학교 시절 아오마메가 덴고의 손을 꼭 잡았던 그 1초의 순간이 서로에겐 잊지못할 인생의 기억으로 남게되며 그런 둘의 이야기를 펼쳐나가지만 너무나 정확한 묘사에 이게 현실인지 분간이 안갈정도였다. 책을 읽다가 나도 창밖의 달을 쳐다볼 정도였으니 말이다. 허허허
결말이 나쁜 것인지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꼭 죽어서 나쁜 결말은 아닐테니 말이다. 책의 리뷰는 쓰지 안으려 했는데 뭔가 남기고 싶어 이렇게 몇자 적어본다. 나도 내인생에 좌지우지될만한 그런 순간이 있었음 좋겠다. 꼭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뭔가 가슴 벅차고 끓어오르는 그 무언가에 도취되는 그런 순간의 기억. 그 기억만으로 내 인생을 버틸만한 그 무언가. 아.. 있다. 나에게도.. 벅차오르던 그순간이.. 후후 있었구나 나에게도.. 이렇게 회사-집만 반복하다 내 20대가 끝나는게 아닌가 너무 무서웠는데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있었구나. 그래도 나는 아오마메처럼 현실을 내던질정도로 달려나가진 못할 것 같다. 아오마메가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다. 마지막이 어찌나 애가타던지.. 덴고의 입장에서보다 아오마메 입장에서 더더욱 내마음이 아련했다.
아- 서점에 가야할 시간이 온 것 같다 ㅎㅎ
그나저나 점점 책은 쌓여가는데 내방은 비좁아 터지고.. 이거 팔아야 하나-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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