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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i's review

아저씨 (This Man, 2010)



아저씨 (This Man, 2010)
액션, 범죄, 드라마 ㅣ 감독 : 이정범

그냥 이영화를 보면 원빈만 눈에 보인다는 정보만 가지고 보게된 영화다. 아무런 줄거리나 감독이 누구인지 모른채 봤던 영화.
원빈이 얼마나 멋있게 나오길래 그러나 싶어 설렌 마음으로 보게된 영화.

하.. 헌데 영화를 보는 내내 원빈의 비주얼이 이영화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가 많이 안보이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만큼 원빈이 강렬하다고나 할까?
특히 원빈이 머리를 자르는 장면에서는 영화를 보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들 탄성을 지어낼 정도.
원빈이 처음 나오는 장면도 어쩜 그리.. 아.. 무튼..

사랑하는 사람이 눈앞에서 죽는걸 보게 되는 심정은 어떨까. 아마 살아가는 내내 지옥일 것이다. 모두가 특별한 삶을 꿈꾸지만 사실 평범한 삶이 가장 어려운게 아닐까 싶다. 특수요원이라는 직업때문에 삶의 희망을 잃어 겨우겨우 하루를 살아가는 하루살이처럼 전당포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태식. 유일하게 세상과 연결해주는 소미덕분에 세상과 단절되던 태식의 삶에도 봄처럼 희망이 찾아오듯 누군가를 생각하게 되고 삶에 의미를 찾게 된다. 하지만 소미의 엄마 때문에 범죄조직에 소미와 엄마가 붙잡혀가게되어 세상으로 뛰쳐나와 소미를 구하러 간다. 소미가 곤경에 처해있을 때 태식을 보고 아빠라고 가르켰을 때 모른척 했던 일 때문에 소미가 아저씨까지 싫어하게 되면 이세상에 좋아하는 사람이 단한명도 없다며 절대 아저씨를 싫어하지 않겠다고 하는 대사가 어찌나 내마음을 울렁이는지... 적어도 나는 단순히 옆집 아저씨라는 이유만으로 소미를 그렇게 무수한 사람들을 죽이면서 까지 구하려고 한 것 같지는 않다. '소미'라는 존재로 자신이 이세상에 있기 때문에 태식에게 불씨를 켜준게 소미가 아닐가 생각이 든다. 태식 뿐만 아니라 모두가 소미를 통해 다시한번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이 변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결국 태식도, 나쁜 사람들도, 경찰들도 말이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각박해지고 무서워졌는지 영화속의 현실은 너무나 냉혹했다. 노인에게 친절해도 잡혀가는 세상, 아이들을 이용해 돈을 버는 어른들.. 분명 자신들도 어린시절이 있을텐데 말이다. 마지막 대사가 너무 생각이 난다.  

"너무 아는척하고싶을땐 더 모르는척하게되"
그리고.. "너희들은 내일을 보고살아가지? 나는 오늘을보고살아간다. 그게 얼마나 끔찍한지 보여주겠어"

이 대사가 태식의 삶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고 영화속의 현실이 가슴이 아팠고 어른들의 아이들의 희망이 되주는 빛줄기가 아니라 암흑으로 인도하는 것 같아 가슴이 아팠고..

특히나 '아저씨'제목이 단순히 아저씨가 아니라 모든의미가 포함되어있는 듯한 제목인 것 같다.

뉴스에서 요즘 영화내용은 복수에 관련된 영화가 많은데 복수가 정도가 지나치지 않나 라는 기사내용이였다. 물론 대중이 보는 영화이고 만들어내는 허구적 이야기지만 주인공 입장에서 봤을 때에는 달라지지 않나 싶기도 하다. 나도 내가 저런일을 당하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거고 사람은 극한적인 상황에서도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사람이 가장 무서운 것 같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원빈의 머리자르는 모습은 참........ 하... 꿈에나타났음좋겠다. ㅋㅋㅋ